global navigaion menu / 글로벌 네비게이션 메뉴

  • 두려워 말라 나는 너의방패요 상급이니라
    - 창세기 15장 1절
조회 수 2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예전에 요양원에서 형제를 도와 침대 청소를 한 적이 있습니다. 물티슈로 침대에 묻은 오물을 닦아 내는데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틈새에는 누렇게 뭉쳐있는 오물들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노인의 배설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평소 비위가 좋은 편은 아닌데 이상하리만큼 그게 더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물티슈로 굳어있는 배설물을 닦아 내면서 했던 질문이 있습니다. “이게 왜 더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지...”

 

우리 할머니도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어머니는 할머니 수발을 들었는데 나도 할머니 방을 청소한 적이 있습니다. 할머니 방에는 곳곳에 배설한 흔적이 배여 있었습니다. 냄새가 진동해서 코를 막고 방 청소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벽에 붙은 배설물은 청소가 쉬운데 장롱 틈이나 장판 아래 감추어진 배설물을 닦아 낼 때는 청소가 힘들었습니다. 그때 할머니 어깨를 한 대 쥐어 박으면서 했던 말이 있습니다. "할머니, 감추지 마... 감추면 청소하기 더 힘들어"

그리고 며칠 후 할머니는 돌아가셨습니다. 이제 장년이 되고 그때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마음이 있습니다. '할머니도 여자였구나. 부끄러운 것은 감추고 싶어 하셨구나.'

그때는 할머니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투덜거렸습니다.

 

우리는 똥을 더럽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똥은 똥이고 더럽다는 것은 인식입니다. 감정은 누가 보느냐, 또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전에 밥을 먹는데 형님이 조카의 기저귀를 갈아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나는 인상을 찌뿌리며 더럽다는 생각에 밥맛을 잃었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사물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세상은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닙니다. 마음으로 보는 세상도 있습니다. 눈으로 보는 세상이 아름다우면 그곳은 관광지가 됩니다. 하지만 마음으로 보는 세상이 아름다우면 그곳은 하나님 나라가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합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5:8)               

                                                                                                                                                                                      -헌주 목사


관련 말씀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https://youtu.be/FBeKXGZ3Drk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9 칼럼 믿음은 사랑하고 연결할 때 자라는 은혜입니다. new 서헌주목사 2025.06.30 4
118 칼럼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려면 서헌주목사 2025.06.23 8
117 칼럼 이기는 생명 - 하나님의 숨결... 서헌주목사 2025.06.16 23
116 칼럼 하나님 나라 - 안고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 서헌주목사 2025.06.09 27
115 칼럼 여리고 승리와 아이성 참패... 더 좋은 경험을 하려면 서헌주목사 2025.06.02 37
114 칼럼 요한 계시록은 그리스도인에게 위로와 소망입니다. 서헌주목사 2025.05.26 110
113 칼럼 배움에서 비움으로, 다시 채움으로 서헌주목사 2025.05.19 206
112 칼럼 말씀에서 만나는 생명의 물꼬.... 서헌주목사 2025.05.12 200
111 칼럼 꿈을 이루어 가는 하나님의 섭리 서헌주목사 2025.05.05 204
110 칼럼 십자가에서 경험 하는 하나님의 능력 두가지 서헌주목사 2025.04.28 221
109 칼럼 어른 김장하 선생의 선한 영향력을 보면서... 서헌주목사 2025.04.21 239
108 칼럼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서헌주목사 2025.04.14 275
107 칼럼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서헌주목사 2025.04.07 255
» 칼럼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서헌주목사 2025.03.31 268
105 칼럼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서헌주목사 2025.03.24 300
104 칼럼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서헌주목사 2025.03.16 324
103 칼럼 온유한 자는 하나님 나라를 경험합니다. 서헌주목사 2025.03.10 322
102 칼럼 애통이 복이 되는 이유는 뭘까? 서헌주목사 2025.03.03 334
101 칼럼 하나님께서 능력을 주실 때 보시는 것은... 서헌주목사 2025.02.24 342
100 칼럼 말씀으로 사는 영의 생명... 서헌주목사 2025.02.17 34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6 Next
/ 6

목양칼럼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