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시골에서 자랄 때는 뱀이 많았습니다. 뱀을 볼때마다 어린 나이에 나는 공포와 오싹한 섬뜩함을 느꼈습니다. 돌을 던지거나 막대기로 때려서 뱀을 죽이곤 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서 이런 질문을 해봅니다. 나는 왜 뱀을 죽였을까? 내 성품이 잔인한 아이였을까? 이 질문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유대 관계입니다. 나는 뱀과 유대관계가 전혀 없었고 뱀을 죽이면서도 고통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예전에 새벽예배를 시작할 즈음 손가락에 붙어있는 민달팽이를 보았습니다. 순간 몸이 오싹했습니다. 예배 전 화분을 만졌는데 그때 붙었나 봅니다. 화장지로 떼어 죽이려다가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가 더 놀랐을까? 민달팽이는 얼마나 더 놀랐을까? 이런 생각에 도리어 민달팽이에게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교회 입구에 있는 화단에 살려주었습니다. 나는 그때 왜 민달팽이를 살려주었을까? 민달팽이와 유대관계가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인생에서 유대관계는 생존에 매우 중요합니다. 영국 런던에 사는 러셀 존스가 사고로 다리를 다쳐 깁스를 했습니다. 이때 반려견 빌(Bill)도 다리를 절뚝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고 검사를 했는데 다친 곳이 없었습니다. 그저 주인이 절뚝거리니까 반려견도 주인을 따라 절뚝거렸던 것입니다. 반려견 빌이 주인과 교감하면서 유대관계가 형성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믿음이 자라고 성장하려면 하나님과 교감해야 합니다. 그럼 영적유대관계가 좋아집니다. 신앙은 하나님과 영적유대관계라고 할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영적유대관계가 형상될 때 마음은 좋은 마음밭이 됩니다. 씨뿌리는 비유에서 예수님은 좋은 땅에 대한 이야기를 하십니다. 좋은 땅은 열매를 맺는 우리 마음을 말하는데 좋은 마음밭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이 질문을 하면서 깨달은 답이 영적 유대관계입니다. 좋은 마음 밭은 하나님과 영적유대관계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과 영적유대관계가 좋으면 그때 사역은 열매를 맺어갑니다.
-서헌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