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 블루베리 두 그루가 있습니다. 모두 같은 환경인데 한 그루는 시들어 죽어갑니다. “왜 그러지... 다른 나무는 잘 자라는데....” 이상해서 죽어가는 블루베리를 살피다가 뿌리에 있는 굼벵이가 보였습니다. 그 굼벵이를 잡고 다시 심어주었습니다. 이렇게 한 달이 되었는데 죽어가던 나무가 다시 살아납니다. 그런데 텃밭에서 지렁이도 있습니다. 역할은 다릅니다. 굼벵이가 있으면 식물은 죽어가지만 지렁이가 있으면 나무는 숨을 쉬고 잘 자랍니다.
한때 인기 있었던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이런 명대사가 나옵니다. ”이 안에 너 있다. 니 맘속에 누가 있는지 모르지만 내 맘속에 너 있어...” 남성이 여성의 손을 가슴에 대 주면서 했던 대사입니다. 내 마음속에 너 있다... 사랑한다는 고백입니다.
우리 안에는 다양한 생각이 있습니다. 어떤 생각은 굼벵이처럼 작용하지만 어떤 생각은 지렁이처럼 작용합니다. 삶은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품느냐에 따라 에너지가 달라집니다.
주일학교 교사로 섬길 때 경험입니다. 율동을 해야 하는데 할 때마다 어색했습니다. 그래서 교사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 전도사님에게 교사를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때 전도사님은 기도하라 하셨고 나는 일주일 새벽 작정기도를 했습니다. 여기서 받은 기도응답이 마음에 있는 부담을 도전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율동은 부담이 아니라 도전이 되었고 후에 율동은 달란트가 되었습니다. 마음에 품은 생각에 따라 우리가 맺어가는 결과는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는 상황을 보지만 하나님은 상황에서 품은 믿음을 보십니다. 마음에 믿음이 있으면 산다고 하십니다. 우리의 믿음은 환경이 주는 영향력을 하나님 주는 영향력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지내온 것은 주님 은혜라고 고백합니다. 그 은혜는 상황 속에서 말씀을 붙들고 믿음으로 살아갈 때에 주님 주시는 힘입니다. 상황이 힘들 때 기도와 말씀으로 대응하면 이것은 믿음이 됩니다. 이때 하나님은 상황을 감당하고 이기는 은혜를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