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시절 교사로 주일학교를 섬길 때 일입니다. 매주 성경 암송을 하는데 그 날은 아이들과 함께 살전5:16-18절을 암송했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6-18)
예배를 드리고 오후에는 광주 자취방으로 가는데 한 주간 쓸 용돈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돈이 없다고 합니다. 그날 차비만 가지고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안에서 창밖을 보는데 계속 내 안에 불편한 마음이 몰려왔습니다. “광주에 가면 뭐해... 생활비가 없는데...” 그때 오전에 암송한 말씀을 생각났습니다. 내 상황을 보니까 이런 고백이 나왔습니다. “항상 짜증내라 쉬었다가 기도마라 범사에 불평하라 이것이 이 세상에서 너희를 향하신 마귀 사탄의 뜻이니라.”(죽을전 5:16-18)
우리는 두가지 경험을 합니다. 하나는 예수 생명 경험입니다. 예수 생명은 하나님 뜻대로 살아갑니다. 다른 하나는 내 생명 경험입니다. 환경에 영향을 받고 수시로 갈팔질팡 합니다.
광주 자취방에서 하나님께 무릎꿇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 뜻은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는 것인데 기쁨이 없고 불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뜻대로 살아가게 하소서!” 잠시 후 동생이 들어와서 누나가 형에게 주라고 했다며 봉투하나를 주었습니다. 그 안에는 용돈이 있었는데 그것은 나에게 필요한 딱 그만큼의 일주일 생활비였습니다. 기도하고 곧바로 응답받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보통 일상을 보면 짜증나고 불평하게 되는 상황은 수시로 반복됩니다. 항상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려고 하지만 불평하면서 짜증내는 일상을 살아가곤 합니다. 하나님 원하시는 삶은 내 힘으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바울은 말씀합니다.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 (살전 5:19) 일상에서 하나님 뜻대로 살아가려면 성령을 소멸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령이 충만할 때 우리는 하나님 뜻대로 살수 있습니다. 성령을 소멸하면 그때는 내생명이 나옵니다. 인생이 갈팡질팡입니다. 성령이 인도하면 예수 생명이 나옵니다. 하나님 뜻대로 살아갈 힘과 은혜를 누립니다.
- 서헌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