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목사님 두 분과 함께 지리산 천왕봉을 등반했습니다. 준비물로 등산화와 스틱을 말하는데 이런 생각에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고등학생들과 월출산 천왕봉을 올랐을 때 내가 가장 잘 올랐는데 60대 선배 목사님과 산행 하는데 내가 밀리겠어... “
이런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등산을 했는데 시작할 때는 잘 올랐습니다. 1000미터 이상 오르니까 설경이 보이고 신기했습니다. 어느덧 천왕봉을 정복하고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내려올 때는 다리에 힘이 풀리고 발가락에서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함께 한 두 분 목사님보다 더 빌빌거리고 지쳐 있는 내가 보였습니다. 순간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왜 제일 빌빌거리지... 60이 넘은 선배 목사님도 괜찮은 것 같은데...”
여기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함께 등반한 두 목사님은 모두 등산을 많이 했습니다. 한 선배 목사님은 지리산 천왕봉을 30번 이상을 올랐다고 합니다. 다른 목사님도 혼자 등반을 취미처럼 많이 하는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지난 10여년을 돌아보면 올해 처음으로 오른 산이 월출산 천황봉이고 두 번째로 오른 산이 지리산 천왕봉입니다. 체력에는 나름 자신이 있지만 등반은 경험하지 않은 일상을 살았습니다.
지리산 천왕봉을 다녀 온 이 후 다음 날에 다리 근육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3일째가 되니까 걷기 힘들 정도로 다리에서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병원에 가야 하나 고민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틀정도 지나니까 통증은 언제 아팠냐는 듯이 사라졌습니다. 게다가 다리 근육에서 힘이 느껴지고 더 좋았습니다. 통증 이후 근육은 더 강해지는 것을 보면서 인생의 이치를 배웁니다.
삶은 통증을 경험할 때 성장근육이 자란다... 통증을 느끼는 만큼... 근육은 강해지고 성장한다...
인생에는 감당해야 할 수많은 통증이 있습니다. 여기서 힘들다 어렵다 투덜거리고 마음은 낙심 낙담하고 삶은 추락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여기서 삶은 더 강해지고 성장하기도 합니다. 생각을 해보면 통증을 만날 때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그 상황이 아니라 그때 경험하는 마음 감정입니다. 통증은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삶의 근육은 반드시 통증을 느끼면서 성장합니다. 당신이 믿음의 용사라면 통증을 느낄 때 기도와 말씀으로 성장 근육을 키워가시기 바랍니다. 통증에서 성장근육이 자라는 당신.... 예수 이름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