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창세기 요셉의 이야기를 읽는데 나를 당황하게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23 간수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 (창39:23)
요셉은 야곱의 사랑받는 자녀로 살다가 꿈을 꾸면서 고난이 시작됩니다. 애굽 노예로 팔리고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갑니다. 하나님은 이런 요셉을 보시고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이 상황에서 요셉을 형통하게 하셨다고 말하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가 생각납니다. 처음 본 월말고사 영어성적은 34점이었습니다. ㅠ.ㅠ
선생님은 이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게 출발점이다. 여기서 떨어지면 점수대로 매를 맞는다.” 수업시간마다 매일 쪽지 시험을 봤고 틀리면 매를 때렸는데 그때 영어는 공포였습니다. 한 학생은 영어 때문에 학교가기 싫다며 교장실에 쪽지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월말 시험을 보면 매달 성적은 10점씩 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본 3학년 학기말 시험은 80점대 점수였습니다. 중3때 공부한 영어는 신학을 공부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고난인데 지금 생각하니 형통입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고맙고 감사한 분은 그때 만난 영어 선생님입니다.
과정이 힘들지만 그것이 꿈을 이루는 과정이면 하나님은 형통이라고 하십니다.
요셉은 누명을 쓰고 감옥에 있지만 그곳은 애굽 왕으로 연결되는 인맥을 만나는 장소가 됩니다.
요셉 관점에서 보면 감옥은 억울하게 간 고난이지만 하나님 입장에서 보면 그곳은 하나님 구속사를 이루는 과정입니다.
하나님이 요셉을 형통하게 하셨다는 말씀은 그 장소가 하나님 구속사와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바라는 그것이 하나님 구속사와 연결되지 않으면 그것은 형통이 아닙니다. 방황이고 갈등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의 삶이 힘들고 고달파도 우리 삶은 하나님 구속사를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 인생을 형통한 삶이라고 하십니다.
- 서헌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