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예수님으로 오신 당신

by 서헌주목사 posted Dec 0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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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관계에서 보통 두 가지 경험을 합니다. 하나는 하나님 주신 선물 경험이고 다른 하나는 십자가 경험입니다. 그런데 선물과 십자가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존재합니다. 나는 교회 개척을 할 때 사역에 대한 각오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 아내는 가정이 우선이다... 나에게도 관심을 가져 달라!” 는 말을 했습니다. 그럴수록 나는 아내를 돕는 배필이 아니라 바라는 배필로 생각하고 내 안에 화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화내는 일도 있었습니다. 가정의 불협화음은 목회 현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고 여기서 상처받고 떠나는 가족도 생겼습니다. 내 안에 울고 있는 나를 보고 때로는 멍해지는 우울감이 느껴지면서 회복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랑의 동산을 다녀왔습니다.

 

기도 중에 아내는 예수님으로 오신 당신이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이때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나의 눈물샘이 터졌습니다. 주님은 나에게 계속 말씀했습니다. “네 아내는 십자가가 아니라 섬겨야 할 예수님이다. 아내는 예수님으로 오신 당신이란다.” 이때 통곡하면서 예수님께 했던 질문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감당하셨는데 아내가 예수님이라면 왜 아내는 십자가를 감당하지 못하고 기대만 하나요?”  예수님은 안타깝다는 마음으로 나에게 말슴하셨습니다. “그게 네 착가이야? 아내에게 십자가는 너잖아... 완벽주의자인 너는 얼마나 아내를 판단하고 피곤하게 했니... 연약한 감정은 얼마나 위로해 주었니? 안아주기보단 짜증내지 않았니? 아내를 판단하지 말고 그 감정은 공감해 주어라."

 

아내가 "예수님으로 오신 당신" 이라는 음성을 듣고 이제는 그 의미가 들리는 은혜를 누립니다. 지금은 아내를 볼 때 안아줄 힘을 얻습니다.  아내를 안아주면서 고백했습니다. "예수님을 이렇게 안아보네요..." 
그동안 목회자로 상대를 만날 때 예수 이름으로 대하려는 노력은 제법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예수님으로 오신 당신”  즉 예수님을 만나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나에게 예수님으로 오신 당신입니다. 예수님으로 오신 존귀한 당신을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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