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에 20년동안 잘 타던 차가 고장나고 폐차를 시켜야 했습니다. 그리고 중고차를 어렵게 구입했습니다. 그때 지인 목사님이 교회에서 사주는 좋은 차를 타는 것을 보았습니다. 순간 내 안에 부럽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목사님께서 건강 문제로 항암 치료를 하면서 죽음의 고비를 넘기셨습니다. 어느날 목사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는 서 목사가 부럽네... 병에 걸리니까 건강이 가장 크게 보이네...” 나는 목사님이 부러웠는데 목사님은 내가 부럽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은 강점과 취약성이 함께 합니다. 이때 우리의 본능은 자신이 가진 강점보다 취약성을 강하게 느낍니다. 나는 개척을 하고 사역을 하면서 경제적인 취약성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십 수년 전 부목사로 사역할 때는 200만원 이상 사례비를 받았습니다. 그때는 그 돈을 아내에게 주고 가정 살림을 했습니다. 지금은 아내에게 줄 돈이 없고 교회 살림을 감당하기도 버거움을 느낍니다.
올해 나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는 10Km 달리기입니다. 처음 시도하는 마라톤이지만 목표는 55분 안에 들어오기입니다. 턱걸이를 20개 정도 할 수 있습니다. 50대지만 근육이 살아있고 건강은 강점입니다.
교회도 작지만 모두 목회자를 잘 따르고 지지해 줍니다. 나에게도 수많은 강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를 괴롭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바로 내 자신입니다. “항상 부족해 보이고 약해 보이고... 넌 그것도 못하냐? 그것도 힘들어 하냐... 실수하면 비관하고 자책하면서 살아온 나... ” 그런 나는 스스로를 불행하게 하는 주범입니다.
나의 과거 삶을 보면 취약성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신년에 하나님은 이런 마음을 주십니다. “취약성에 기죽지 말고 스스로를 축복하면서 살아라. 강점을 누리면서 행복하게 살아라... “
교회 신년 비전은 축복입니다. 구체적인 비전은 ”Self 축복으로 행복하라!” 입니다.
자신이 가진 취약성보다 강점에 집중했으면 합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취약성을 경험하면 셀프 저주를 하곤 합니다. 그럼 인생은 불행한 기운을 느낍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나입니다. 하나님이 복주신 나입니다. 이제는 주님 주시는 마음으로 셀프 축복(self-blessing)을 많이 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자존감이 살아나고 모두 행복했으면 합니다.
관련 말씀
셀프 축복의 행복 셀프 저주의 불행 https://youtu.be/Su87FHAwqSk -서헌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