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계시록의 수신자는 아시아에 있는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일곱 교회입니다. 지금 터키 서부에 있는데 고대 자료를 보면 이레니우스(Irenaeus, AD 180경)는 도미티아누스 황제 통치 말기에 요한 계시록을 읽었다고 기록합니다. 많은 고대 자료는 당시 소아시아에 있는 교회에서 읽히는 책이었음을 증언합니다. 밧모섬은 소아시아 본토에서 60~70km 정도 떨어졌고 크기는 34㎢으로 소형 선박으로 하루면 왕복이 가능했습니다.
당시 문화를 보면 로마 제국은 황제를 신으로 숭배하면서 그것을 그리스도인에게도 강요했습니다.
그것을 거절하는 그리스도인은 핍박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때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지하 무덤인 카타쿰에 숨었고 붙잡힌 그리스도인은 콜로세움 원형 경기장에서 맹수에게 물려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때 그리스도인들은 살기 위해 예수를 배교하기도 했고 신앙을 지키면서 순교허기도 했습니다.
요한은 황제 숭배를 거절하고 반모섬에 유배되고 여기서 쓴 서신이 요한 계시록입니다.
요한은 여기서 그리스도인에게 인내하고 이겨내자는 위로와 소망을 전하는데 당시 로마 제국을 노골적으로 비판할 수는 없어서 상징을 사용합니다. 계시록에 나온 “큰 바벨론” 일곱 머리 짐승이나 일곱 산은 로마를 가리킵니다. 당시 로마는 일곱 개의 언덕 위에 세워져서 그 당시 사람들은 로마를 “일곱 언덕의 도시”로 불렀습니다. 666은 로마 제국 황제를 가리킵니다.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계13:18)
당시 히브리어와 헬라어에는 숫자값이 있었습니다. 네로 황제를 히브리어로 음역해 숫자를 더하면 666입니다. 계시록이 라틴어 사본에는 616으로 쓰여 있는데 네로 황제를 라틴어식으로 바꾸어 숫자를 계산하면 616입니다. 666 짐승의 표를 받지 말라는 것은 그 당시 로마가 황제를 신으로 섬기라는 요구를 거부해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계시록은 그 당시 하나님이 감추어진 것을 열어서 보여주는 예언서입니다. 계시록의 중심에는 예수가 그리스도이고 로마가 핍박하는데 인내하고 견디면 승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요한 계시록이 전하는 중심에는 예수가 있고 예수가 이긴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계시록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요1:1) 로 시작하고 결론은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계22:21)
으로 마무리합니다. 계시록은 예수가 그리스도이고 승리자임을 선언합니다.
오늘날은 계시록의 상징을 임의적으로 해석하고 종말론적 심판으로 이해하는 경향성이 있습니다. 요한 계시록은 그 당시 핍박을 당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인내하면서 예수를 주로 섬겨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서헌주 목사
관련 말씀
계시록의 상징이 말하는 위로와 소망 https://youtu.be/l3cI5gZN2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