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찾아와 이런 질문을 합니다. “어떻게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 예수님은 청년에게 “십계명을 잘 지켜라.” 말씀하십니다. 이때 청년은 예수님께 다시 질문합니다. “이 모든 것을 내가 지키었사온대 아직도 무엇이 부족하니이까”(마19:20) 예수님은 청년에게 말씀합니다.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마19:21) 이때 청년은 근심하며 떠나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말씀합니다. 이때 제자들은 놀라며 그럼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까? 묻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마태복음 19:26)
청년 시절 이 말씀을 읽으면서 했던 생각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니까 낙타도 바늘귀로 들어가게 하시는 구나...” 이것을 믿음으로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의 본질은 다릅니다. 낙타가 바늘귀에 들어간다가 아니라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간다입니다.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사람은 할 수 없는 일이지만 하나님은 가능하게 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행하시는 기적을 생각할 때 어떤 마술을 상상하곤 합니다. 낙타가 바늘귀에 들어가게 하는 마술, 때로는 죽은 자가 살아나고 병든 자가 고침을 받는 기적... 그런데 하나님 행하신 기적의 본질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거룩해지고 온전해지는 기적을 행하십니다.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은 물질을 추구하면서 살아온 인생이 하나님 나라에 어울리는 사람을 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하나님을 만나면 삶의 방향과 가치는 달라집니다. 가진 것을 베풀고 어려운 이웃을 섬기면서 살아갑니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은 이런 변화를 체험합니다. 자신의 욕정만 추구하던 인생이 어려운 인생을 살펴봅니다. 그들을 업신여기던 인생이 그들을 긍휼히 여기고 사랑의 감정을 품습니다. 자신의 욕망만 추구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업신 여기는 인생은 사람의 일이지만 그들을 긍휼히 여기고 섬기는 마음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부자는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체험할 때 하나님 나라에 어울리는 믿음이 됩니다.
- 서헌주 목사
관련 말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기적 https://youtu.be/fWVEBIrTe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