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과수원에서 꽃가루 분사기로 배꽃 수정을 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분사기의 방아쇠를 당기면 “삐리리~리”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수정을 할 때면 이 소리를 수천 번 반복해서 들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몸이 피곤하고 힘들 때면 “삐리리리”는 이렇게 들렸습니다.
“짜증나~네. 짜증나네... ” “투덜투~덜... ” 하나님 말씀을 묵상할 때는 “사랑해~요.. 고마워~요~~“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소리는 마음에서 달라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모든 경험에는 마음의 소리가 있습니다. 만나는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반응하느냐에 따라 마음의 소리는 달라집니다.
다윗은 어릴 때 양을 치는 목동이었습니다. 그는 이때 맹수가 양을 죽이는 사건을 경험했습니다. 어린 다윗은 맹수를 보면 두려움이 생기고 죽어가는 양들을 보면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때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 양을 지킬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세요.”
그리고 하나님의 기도 응답으로 다윗은 물매질을 배웁니다. 다윗은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말합니다.
“주의 종이 아버지의 양을 지킬 때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서 새끼를 물어가면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 그것이 일어나 나를 해하고자 하면 내가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죽였나이다”(삼상 17:34-35)
이 이야기는 다윗이 골리앗과 싸울 때 한 말입니다. 다윗은 목동 시절 갈등에서 물매질을 배웠고 그것은 후에 골리앗을 무너뜨릴 만큼 성장했습니다. 우리는 골리앗을 무찌른 다윗을 기억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아야 하는 것은 또 있습니다. 다윗은 갈등을 만나면서 골리앗을 무찌를 만큼 성장했다는 사실입니다. 다윗은 갈등을 만날 때 통증을 느끼지만 그 크기만큼 그의 삶은 성장합니다.
다윗은 6편에서 시편에서 자신이 만난 탄식과 눈물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탄식함으로 피곤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시6:6)
다윗에게 어떤 심각한 갈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7편에서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여호와께 그의 의를 따라 감사함이여 지존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리로다.”(시7:17)
다윗은 감사와 찬양을 결단합니다.
8편에서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시8:1)
그는 갈등을 이기고 온 땅에 충만한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합니다.
다윗은 갈등이 찾아올 때 감사하고 찬양하면서 눈이 바뀌는 경험을 합니다.
갈등에서 하나님 만나는 은혜를 경험합니다.
우리도 수많은 갈등을 만납니다. 갈등은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우리를 성장시키는 은혜의 통로가 됩니다.
- 서헌주 목사
관련 말씀
갈등에서 만나는 하나님 은혜 https://youtu.be/Zour4WbkBi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