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베세메스로 가는 젖나는 암소

by 선운교회 posted Nov 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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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094일 영국 웨일즈 리야드에서 한 사내아이가 태어납니다. 그는 런던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고향 하노버 교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습니다. 그리고 젊은 나이에 결혼한 후 아내와 함께 중국 선교사로 갑니다. 아내는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본격적인 선교를 하기도 전에 죽습니다. 이때 그는 조선 땅 황해도 장연에서 건너온 김자평, 최선일을 만납니다. 여기서 조선에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을 품고 선교를 결심합니다.

 

그가 1866년 미국 상선 제너럴 셔먼 호를 타고 조선에 옵니다. 그 배가 평양 만경대 일대에서 정박할 때 평양감사 박규수가 군대를 이끌고 와서 그 배를 불태우고 선원은 잡아 죽입니다. 이때 그도 체포되고 끌려 나오는데 그는 조선 사람들에게 성경을 전해 줍니다. 그가 27세 젊은 나이에 순교한 토마스 선교사이다.

 

그때 토마스 선교사에게 성경을 받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홍신길은 강서 교회를 세우고 최치량은 평양교회를 개척합니다. 성경을 벽지로 발랐던 영문주사 박영식은 신실한 신자가 되고 그의 집은 후에 널다리교회가 됩니다. 토마스 선교사의 목을 자른 박춘권은 후에 평양교회 장로가 됩니다. 토마스 목사는 한국 땅을 제대로 밟지도 못하고 순교했지만 한국에 교회 복음화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토마스 선교사를 보면 언약궤를 수레에 싣고 벧세메스로 가는 암소가 생각납니다. 이스라엘은 언약궤를 블레셋에 빼앗기고 영적 암흑기를 경험합니다. 그 언약궤를 암소 두 마리가 이스라엘 벧세메스로 가져옵니다. 그리고 두 마리 암소는 모두 하나님께 번제로 드려집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해야 예배가 살아납니다. 영적 부흥을 꿈꾸며 가야하는 벧세메스의 길이 있습니다. 그 여정이 힘들고 때로는 죽음이 기다립니다. 그래도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그 길을 가는 두 마리 암소의 벧세메스는 예수님이 가신 십자가 길과도 같습니다. 그 길에는 죽음이 기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야하는 길이고 여기서 하나님의 부흥이 살아납니다.   

             

                                                                                                                           - 서헌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