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교회 화장실 하수구가 넘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사실 간간히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처음 화장실이 넘쳤을 때 해결을 못해서 기술자를 불렀습니다. 이때 기술자가 어떻게 막힌 하수구를 뚫는지 유심히 살펴보면서 궁금한 것은 묻고 나름 배웠습니다. 그리고 간간히 그런 일이 또 일어납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지금은 걱정이 되지 않고 도리어 신이 납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예전에는 하수구가 막히면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왜 신이 나지...’ 여기서 발견한 것이 문제해결 능력입니다. 예전에는 문제해결 능력이 없어서 고생하다가 업자를 부르고 돈이 들어갔는데 지금은 직접 해결하니 걱정되지 않습니다. 또 일을 하면서 보람과 기쁨을 느낍니다. 사건은 같은데 그 사건을 경험하면서 내 안에 스토리는 바뀌었습니다.
인생을 보면 각자의 경험에서 경험하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스토리 안에는 사건이 있는데 여기에는 상처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또 해결 능력이 안된다고 모두 다 상처를 받는 것도 아닙니다. 해결 능력을 키우고 배우면서 성장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수로보니게 여인에게 말씀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그녀는 이방인이고 개의 이야기는 살면서 경험하는 상처입니다. 당시 문화를 보면 이방인은 개 취급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그녀의 상처와 아픔을 건드십니다. 이때 그녀는 말합니다.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그녀는 상처속에서 부스러기 은혜를 구합니다. 예수님은 그녀의 말을 들으시고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그녀가 한 말을 믿음으로 이해하지만 그 믿음을 풀면 그것은 스토리이기도 합니다. 전에는 개가 상처였는데 예수를 만나고 그것은 은혜를 구하는 믿음이 됩니다. 개는 상처에서 딸을 구하는 은혜로 그녀안에 스토리가 바뀝니다.
믿음과 은혜가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가 품고 살아가는 스토리입니다. 우리 안에 수로보니게 여인이 경험한 이런 일들이 있었으면 합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상처가 추억되는 그런 경험들...